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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인플레이션이란 상품이나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즉, 물가 상승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화폐가치의 하락은 왜 생기는가?
화폐가치도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중앙은행이 통화량(돈의 양)을 늘리면 통화 공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
공급량을 줄이면 화폐가치가 올라갈까?
그럼 단순하게 생각해서 돈을 찍어내지 않으면(통화량을 줄이면) 화폐가치가 올라갈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단순히 통화량을 줄인다고만 해서 화폐가치가 오르지는 않는다.
통화량은 그대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경제 규모가 커지거나 화폐의 수요가 늘어나게되면 자연스럽게 화폐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화폐의 가치라는건 경제 전체의 생산, 소비, 거래 규모, 금리, 심리적 요인, 국제 환율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 통화량만이 아닌 경제 상황 전반이 화폐가치에 영향을 준다.
-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부의 재정정책, 글로벌 경제 여건 등 다양한 변수가 화폐 가치에 작용.
단순히 통화량만의 공식으로는 적용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그럼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방법은?
한마디로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로 "통화량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방법" 즉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한다.
1. 기준금리 인상
-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도 따라서 올라간다.
-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개인이 돈을 빌릴 때 비용(이자)이 커져서 투자나 소비가 줄어들고, 통화량이 줄어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다.
2. 공개시장조작(채권 매각 등)
- 중앙은행이 시중에 있는 채권을 팔면 시중 자금이 그만큼 중앙은행으로 흡수되어 통화량이 축소된다.
- 통화 공급이 줄어들면 화폐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면서 물가상승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3. 지급준비율 인상
- 은행이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시중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 대출의 감소는 통화량의 공급 감소이기에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낸다.
4. 긴축적 재정정책
-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통화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
- 정부가 직접 시장에 돈을 덜 풀게 되면, 시중에 돈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므로 물가가 안정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물가를 낮추기 위해)하고 화폐가치를 높이게 되면 그만큼 경기가 둔화되고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중앙은행과 정부는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레이션만큼 경제가 성장한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제성장(GDP)이 균형 있게 동시에 이뤄진다면 어떨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적정 수준의 물가상승은 기업의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켜 경기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만큼 경제규모가 커지니 문제없다"라고 단순화 하기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1. 인플레이션의 속도와 예측 가능성
- 물가가 급격하거나 예측 불가능하게 오르면, 기업과 가계가 미래 비용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투자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
- 하지만 안정적인 수준(예 : 2% 내외)을 유지하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2. 임금과 소득 그리고 분배와 실질의 문제
- 물가가 오를 때 임금이나 소득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면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계층이 생겨난다.
- 분배 문제 및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
3. 경제의 균형 성장 여부
- 경제규모(GDP)가 커진다는 것은 결국 '생산량이 늘었다'라는 의미인데 이 생산증가가 특정 부분이나 계층에만 치우치게 되면 전체적으론 소득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평균의 함정)
- 특히 자산시장이 과열될 경우, "실물경제와 무관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통화정책 및 경기 흐름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예:자산 버블, 투기 수요로 인한 급등,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산 가격 명목상 상승 등)
즉,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맞물려 가는 상태"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속도와 분배 측면을 함께 살펴야 하고,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환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결론
밸런스.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으면 경기가 위축되고 소비와 투자가 움츠러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반면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으면 화폐가치가 빠르게 하락해 경제 주체들의 미래 예측이 어려워지고, 소득 격차와 금융, 자산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정 수준의 물가 상승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정책의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금리,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율 조정 등)으로 통화량과 금리를 조절하고, 정부는 재정정책(세금, 지출 등)으로 경기를 조정하여 밸런스를 관리하려고 합니다.